[기사:매경] 2002년-가요를 그림으로 느껴봐

 

''[가요를 그림으로 느껴봐 '그림으로 …' ]
2002년06월04일 16:03 매일경제

 

'''‘가나다라마바사 아자차카타파하 하하 으헤~으헤~으허허….' 송창식이 부르는 가요 '가나다라' 첫 부분이다. 이 노래를 들으면 안동하회탈처럼 함박 웃음을 띤 얼굴에 어깨를 들썩이는 송창식 모습이 절로 떠오른다.

 

''머릿속을 맴도는 그 이미지를 그림으로 그린다면? 화가 강행원이 그린 '가나다라'를 보자. 일엽편주에 마음을 띄우고 ‘허’ 웃음 한번 웃는 자연인 송창식을 맑고 담담한 수묵담채로 그려냈다.

 

가요를 그림으로 보는 이색 전시가 열려 화제다.
''""''''''아트월드컵개최위원회( www.artworldcup.com)가 마련한 '그림으로 부 르는 대한민국 가요전'이 바로 그 것. 이달 30일까지 고양 꽃전시관 에서 열린다. 박순철의 타향살이, 장혜용의 그루터기, 김행규의 타타타, 신제남의 남원의 애수, 이소의의 호랑나비, 김춘옥의 서울탱고, 김문식의 두메 산골, 한운성의 발해를 꿈꾸며, 이강하의 아침이슬 등 흘러간 노래부 터 최신곡까지 총 156곡을 작가 156명이 1점씩 그렸다. 작가 주관적인 느낌을 새롭게 이미지화한 작업이 독특하다. 무엇보다 이번 전시는 내용이 쉬워 대중들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 노래가 불렸을 당시 상황을 돌이켜보며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김광진 한국연예협회 가수분과위원장은 "이번 가요그림전은 우리 문 화의 가장 대중적이며 서민적인 가요를 그림으로 표현하고 제시한 첫 기획이다. 대중가요가 담아내는 인간애의 특성이 격조 높은 회화예술 과 함께 새로운 감동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행사기간에 같은 장소에서 '대한민국 부채그림'전과 '평화를 그리는 아이들'전, '조각으로 보는 한국의 명사 100인'전이 함께 열 려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02)725－9467 <김지미 기자 jime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