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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음악과나

나는 지금 담배사러 가고싶어진다 [정안남일]

by 팬더54 2008. 11. 12.
정안남일님께서 창식사랑홈페이지에 쓰신(2004-02-27 오전 12:28:54) 글로  창식사랑 홈피에서 옮겨 왔습니다


송창식의 라이브를 유심히 듣다보면..
분명 같은 노래인데 예전과 똑같이 부르는 것을 본적이 한번도 없었다..

특히 "담배가게 아가씨"를 부를 때마다 언제, 어디서, 어떤 애드립(?)이
튀어나올까 숨죽여 기다리고, 예의 재즈에서의 변주같은 대목에서는
내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주책맞은 웃음으로 킬킬거리곤 한다..

(강수지 콘서트 가봤는데.. 음반에 있던 노래 그대로 부르더라! 돈 아까비)





윤복희, 패티김, 조영남 그리고 송창식은..
자신들이 스테이지에서 노래를 하고있다는 사실 자체가
"즐거워 미치겠다"는 일종의 자아도취(?)모드에 빠진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그것이 묘하게 보는 사람들도 "즐거워 미치도록" 전염시킨다..

요즘 젊은 친구들 노래하는 것을 보면..
스케쥴에 쫓겨 피곤한데도 어쩔 수 없이 한다는 가식적인 웃음과 댄스로..
특히 앵무새처럼 매번 똑같은 노래로 땜빵하기에 급급하다는 것이 느껴진다..
매번 바뀌는게 있다면 무대 의상밖에 없다..

물론 그렇지 않는 젊은 가수들도 있다..
자우림이나..이승환이나..서태지..
(음..그리고보니 젊은 가수라고도 할 수 없군..20대후반, 30대 초중반..)

그래도 요즘 가끔씩 눈에 밟히고 귀에 걸리는..
음악성 있고 가창력 뛰어난 말그대로 젊은 가수들에게 일말의 기대를
가져본다..
제2의, 제3의 송창식을 기다려보면서..

나는 비록 담배를 피우진 않지만..담배가게에 예쁜 아가씨가 정말로 있다면..
담배를 사러 가보고 싶은 충동이 든다..
그런데 담배 한갑이 얼마지? ^^


<정안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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