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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기사

[기사] "난 50년째 수련중… 추억으로 먹고 살진 않겠다"

by 팬더54 2008. 11. 7.
"난 50년째 수련중… 추억으로 먹고 살진 않겠다"

지방돌며 콘서트 라이브 무대서는 가수 송창식

"음악이 인생의 전부인 사람 우리나라엔 한 명도 없어"



[조선일보]
한때 우리 젊음이 열광했던 송창식(宋昌植·58)은 추억의 인물로 되살아 오는 줄 알았는데, 그는 이를 경멸했다.

“요즘 70·80년대 추억 바람이 부니, 윤형주가 다시 ‘트윈폴리오’를 하자고 해요. 그에게는 추억을 불러 일으키는 것으로만 충분해요. 하지만 음악이 인생이면 그럴 수가 없죠. 매일 수련해야죠. 나이만큼 발전한 노래를 불러야지 스무살 때 노래를 할 수 없어요. 그래서 ‘너는 전혀 발전 안 했기 때문에 듀엣을 할 수 없다’고 했죠. 윤형주는 수련을 안 해도 된다고 생각해요. 그건 노래가 인생인 자와 아닌 자의 차이죠.”

그와 인터뷰하려면 늦은 밤까지 기다려야 한다. 그는 밤에만 활동하기 때문이다. 마치 은화(隱花)식물처럼 피부가 하얀 것도 그 때문이다.

“햇빛은 오후 2시쯤 일어나 커튼을 당기면 잠깐 들어오는 걸로 끝이오. 방 안에서 2시간 동안 빙글빙글 돌아요. 그게 나 혼자 하는 운동이죠. 일종의 입선(立禪)인데, 3000일쯤 됐어요. 1만일 수련을 목표로 하고 있지요. 지방 공연할 때도 운동할 수 없는 여건이면 아예 안 갑니다.”

그의 운동은 젊어서 굶주리고 노숙할 때 웅크리던 습관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일상을 거꾸로 살게 된 것도 조용한 통금 시간을 이용해 작곡을 하면서 생긴 버릇이라고 했다.

―가정을 위해 당신이 정상으로 돌아올 용의는?

“모든 머리 쓰는 작업을 그 시간에 해야 하는데 어떻게 바꿔요. 새벽 1시쯤 컴퓨터를 켜면 금방 시간이 가요. 딴 사람들이 상상도 못할 정도로 나는 컴퓨터 전문가예요. 거기서 최신 음악 정보도 얻고, 악기 사이트에도 들어가죠. 나이듦은 앞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그러려면 자기가 하는 일에 수련이 필요해요.

나는 초등학교 1학년인 7살 때부터 노래 부르고 곡도 쓴 음악가였어요. 다들 천재라고 불렀어요. 데뷔 후 ‘창밖에는 비오고요’ ‘딩동댕 지난여름’ ‘밤눈’ ‘상아의 노래’를 부르다가, 27살 때 영장이 나와 방위로 끌려갔어요. 그때는 벌써 20년을 했잖아요. 내가 굉장한 줄 알았어요. 그런데 AFKN음악을 들었는데, 나는 아무것도 아닌 거야, 그렇게 기울인 노력이 개판이었어요. 며칠간 눈이 퉁퉁 붓도록 울었지요. 그동안 닦은 서양음악을 모두 버리고, 나를 부정했어요. 그렇게 해서 ‘피리부는 사나이’ ‘한번쯤’ ‘새는’ 같은 노래를 작곡하게 됐지요.”

수련을 강조한 그가 15년째 신곡 발표를 한 적이 없다.

“내가 왜 안 했느냐, 음반을 만들면 사업적으로 20만장 파는 게 목표인데, 이놈들(후배가수)은 20만장이면 밑졌다는 거요. 그 말을 듣고서 내가 성질이 돌아 안 했어요. 또 하나는 테크니컬한 문제요. 음악이 인생인 놈이 우리나라에 한 놈도 없어요. 내가 작곡을 하면 그런 수준의 얘들과 같이 해야 돼요. 도저히 만족할 수 없는 음반을 내왔어요. 그런 아픈 기억이 있어.”

―‘왜불러’ ‘고래사냥’ ‘사랑이야’ ‘
선운사’ ‘토함산’ ‘가나다라’ ‘우리는’ ‘푸르른 날’ ‘담배가게 아가씨’…, 가장 애착이 가는 노래는?

“어느 것이나 호흡의 찌꺼기 같은 거니까. 머리로 요렇게 조렇게 만들었을 뿐 심혈을 기울인 것이 없어요. 내 새끼라고 할 게 없고 애틋하지도 않아요.”

―그러면 애틋한 게 무엇이 있죠?

“함께 수십년 살아온 집사람이 애틋하죠. 5년 전부터 자기 사업한다고 떨어져 살아요. 무슨 사업을 하는지 몰라요. 내가 알면 그 속에 말려 들어갈 것 같고. 우리 집사람도 내가 관심 갖는 것을 싫어하고.”

―그러면 자녀 교육은?

“나는 애한테 참견하는 것은 반대해요. 성장할 때까지 필요한 게 있으면 도와줄 뿐, 있는 그대로 놔둬요. 걔들도 자기 생각과 인생이 있으니까. 둘째 여자애는 남자들과 많이 어울려 다녔어요. 양심상 그걸로는 야단을 못 치겠어요. 남자를 좋아해 ‘날라리’가 되는 것은 제 팔자인데. 내가 갖고 있는 사고는 일반적이 아니어서 사람들이 이상하게 볼지 모르나, 내게는 너무나 일반적이에요.”

―돈은 많이 벌었습니까?

“많이 벌었다고 할 수 없어도, 한달에 노래방 저작권으로 1000만원쯤 들어와요. 먹고 사는 데 아무 지장이 없어요. 나는 노래를 인생으로 했지만
조용필 같은 사람처럼 최고 가수가 되려는 노력을 못 했어요.”

―왜?

“그게 부질없다고 생각했어요. 최고가수상 같은 건 그냥 줘도 끈적끈적한데, 그걸 일부러 받으려고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거죠.”

―사람간의 끈적한 관계를 싫어하나요?

“그건 몸에서 빠져나오는
점액질, 몸과 마음의 습관에서 나오는 쓸데없는 불순물 같은 거요. 그런 거 안 좋아해요. 하지만 사람과 안 어울리는 건 아닙니다. 바둑 3단에 고스톱도 치고. 자동차 정비도 건축 설계도 해요. 우리 집 설계도 내가 했고, 노래부르는 미사리 카페도 내가 설계해줬어요.”

기자는 한밤중에, 그는 대낮에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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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harlempak라는 아이디로 창식사랑 평론기사방에 올리신 글을 소개드립니다.

harlempak       E-Mail harlempak@hanmil.net 
내 용 (2004-10-27 오후 12:26:40 )


뉴욕 교포 신문중 하나인 s일보에 한 주필께서 창식님에 관한 기사를 썼다. 도데체 조선땅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길레, 신문사 주필이 한 가수의 최근 행보에 대해 사설란에 썼을까 궁굼했다. 내용인즉 어딘가 실린 인터뷰 내용이, 그 신문사 주필은 못마땅한가 보다.

“음악이 인생의 전부인 사람 우리나라엔 한 명도 없어” “요즘 70•80년대 추억 바람이 부니, 윤형주가 다시 ‘트윈폴리오’를 하자고 해요. 그에게는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것으로만 충분해요. 하지만 음악이 인생이면 그럴 수가 없죠. 매일 수련해야죠. 나이만큼 발전한 노래를 불러야지 스무살 때 노래를 할 수 없어요. 그래서 ‘너는 전혀 발전 안 했기 때문에 듀엣을 할 수 없다’고 했죠. 윤형주는 수련을 안 해도 된다고 생각해요. 그건 노래가 인생인 자와 아닌 자의 차이죠.”

그러면서 창식님은 교만하고 , 비정상적인 생활을 하며-아마도 다수의 일반인과 다른 생활 패턴을 칭하는듯, 형주님에게 사과를 해야한다고 했다.

창식님의 발언은 보는이의 시각에 따라, 그를 비판한 신문사 주필처럼 오만해 보일 수도 있을 듯 하다. 그러나 내 개인적으로는 그렇다. 창식님의 표현이 직설적이고 거친듯하지만 그의 요지는 92%공감한다. 솔직하고 전투적이며 자신을 신뢰하며 아울러 채찍질 하는 발언이다. 소위 말하는 내공의 힘인듯…(약간 투박한 아쉬움이 있지만). 아무튼, 그의 예술가적 정열, 독특한 세계관, 음악적 재능, 자식 교육관, 부부관계, 한국 대중음악시장의 현안,…공감하는 부분이 많다. 창식님은 아마도 이미 도의세계에 성큼 다가가 있는지도 모를일이다. 물론 형주님이랑 대면한 적이 없으니, 그가 수양을 했는지 않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개인적으로 느끼긴, 세간에 알려진 형주님의 사회적 지위는 아마도 대한민국에서 주류라 불리우는 top 1%에 드시는듯. 시대를 풍미하신 가수 이시고 광고음악사업으로도 돈을 버시고, 큰 교회에 직함이 있으시고, 자제분들도 외국에서 공부하신 음악가이시고, 미국 카네기홀에서 가족음악회를 하시고, 기타등등… 창식님의 모습과는 많이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렇다고 이러한 형주님의 사회적 지위가, 그게 꼭 문제가 되는건 아닐테고, 개인의 능력과 노력과 운이 있었을 수 도 있으니까.

아무튼 창식님이 자신의 세계관을 지키며, 본인이 말씀 하신데로 수련을 하시면서 깨우친바를..
<이하는 자료가 삭제되어있어 올리지못했음을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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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에 대한 찬반 토론 옮겨왔습니다



박한우(ap2653)
찬성47 반대0
예술가는 그대로 예술가인채로 나 두면 된다..일반인과 같은 테두리로 끌고 올라구 하면 안된다..(10/24/2004 20:58:10)


손민혁
찬성41 반대 9
윤형주도 아니고 조용필도 아니고 미사리에서 노래하고 노래방인세로 살면서 온라인 고스톱/바둑/정비/설계등 잡기에 매진하는 당신이 최고라고?아이들은 방치하고 와이프는 뭐하고사는지 말도관심도 못가지는 당신이 최고라고?윤형주는 아이들을 모두 세계수준의 인재로 키워놓았다.조용필은 카페로 찾아가지않고 잠실운동장으로 사람을 불러모은다.룸펜기질을 당신보단 다 난 사람이다(10/25/2004 09:22:56)


박영환(pakhosim)
찬성34 반대11
여보게 宋君,자네와 尹君은 친구고 단짝이었네.내가 보기엔 자네가 별나게 사는듯 하지만,자네의 인생이니 왈가왈부 않겠네.尹君이 자네에게 무슨 큰죄를 졌는지는 모르지만,공개적으로 尹君을 속된 인간으로 매도하는 것은 옳치않다네.지금 당장 尹君에게 사과하게.만약 尹君이 알고,욱!하는 감정에서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면 10중8,9는 자네가 당하네.속히 전화하시게. (10/24/2004 23:58:32)


정상돈(jsd0523)
찬성29 반대1
우리학창시절에 즐겨부르고 듣던노래들인데...얼굴만봐도 가슴이찡하네요.. 기인같은면은 있지만 그래도 내가슴속에는 영원히 살아있다...자주 볼수있었으면...건강하세요..(10/24/2004 21:21:09)


이영태
찬성28 반대4
송창식이 오해하는게 있군요. 인생은 관계거든요. 지 혼자 독불 장군이 아니거든요. 때로는 팬들이 기대하는 모습오로 돌아가주는게 좋죠. 어느 누가 58세 가수의 노래를 듣습니까. 지가 20대때 우리들 마음에 심어놓은 씨앗이 있길래 들어주는거지. 착각은 금물.(10/25/2004 02:01:35)


이윤표(safellee)
찬성17 반대2
인터뷰의 톤은 다분히 기자가 악의적으로 반감이 가도록 왜곡한 것이다. 사실 인터뷰내용은 그가 노상 해오는 말이다. 같은 말을 해도 이렇게 표현하다니 조선일보가 명예훼손을 당할 일이다. 그리고 송창식은 어떤 의미에선 한국 유일의 창조적 음악가이다. 범인들은 그를 감히 입에 올릴 수조차 없다. 수준미달의 참새들은 입닥치고 있거라.(10/25/2004 09:11:53)


이천우(chunwoolee)
찬성15 반대 2
기자분! 송창식씨의 삶의 기괴한 면보다는 그의 음악을 심도있게 다루면 더 좋았을 것 같군요. 그의 음악을 좋아하는 이들이 많을텐데 그의 음악에 끌리는 것은 어떤 이유에서인지...(10/24/2004 20:36:21)


이승환
찬성13 반대0
송창식씨는 본인의 얘기만 했으면 한다. 음악이 인생의 전부인 사람이 한국에는 하나도 없다는둥 윤형주씨가 하나도 발전을 안했다는둥 그런 이야기는 불필요하지 않은가? 한국음악계, 물론 상업적술수도 많고 립씽크엉터리도 많지만 열정과 깊이에 있어서 송창식씨정도의 재능이 간단히 평가절하할 수준은 아닌것 같은데?(10/25/2004 04:13:03)


장춘분(wood)
찬성12 반대3
송창식씨는 다른 모든것을 제외하더라도 훌륭한 음악인이다. 개인적으로 기인이든, 그런인류의 특이함으로해서 누구의 비윗장 틀리는 말을하든, 그는 그냥 보기드문 훌륭한 음악인이므로 그것으로 충분한 것이다.그도 개인적인 의사를 거침없이 말할 자유가있는것이다. 비록 바로 당신,나를 비방한다손 치더라도....(10/25/2004 09:04:34)


mark
찬성12 반대4
자기만이 최고인듯 착각에 빠진 사람은 절대 예술가라고 할수 없다. 음악을 인생이라고 생각하는 송창식씨. 물론 나도 팬이긴 한데 오늘 인터뷰 내용은 정말 실망스럽다. 남을 깎아내리고 자신의 것을 치켜세우려는 비겁함이 보인다. 자아도취도 유분수지...안타깝구만(10/25/2004 03:24:39)


정희용
찬성12 반대1
그의 작품이나 노래(가창)은 좋아하는 편이지만 그의 은둔이 어떤 심오함 보다는 타인의 없인여김 내지는 배타적인데서 출발한 은둔 같아서 꼬아보인다. 그래도 그가 세상을 꼬아 보는 것보다는 못 할 것 같다.(10/24/2004 20:35:20)


고지연(ffenster)
찬성10 반대2
글쎄 모르겠다.. 자신의 과거 노래들을 다 부정하는듯한 말투도그렇고 조용필이나 윤형주에 대한 의견도 지극히 자기 중심적인 사고에서 나오는것 같고 완벽한 노래를 만들고 싶어도 주변여건이 안된다는건 핑계로 들린다 결과론적으로 윤형주나 송창식이나 주구장창 옛노래만 부르는건 똑같으니까.. 노래실력이 는건 알수도 없고... (10/25/2004 02:07:33)


황덕연(ghkdejrdus)
찬성9 반대 2
적지안은 나이. 직업은 누가 물어도 가수 약20년동안 신곡이 없으면서 매일 자기 노래 부르면서 풀칠하고.. 옛날에 옛날에 불렀던 곡으로 매월 1000만원 벌고 그것도 본인은 별로 점수조차 줄수없는 노래 가지고....공연에서 만나면 인사조차 공손히 한적이 없고 본인만 제일이고..들어주고 공연보고..하는사람들만 .쪼다 ..멍청이 들이구려 ....한심한 놈은 과연 누구일까?(10/25/2004 08:54:30)


최규현(choi1668)
찬성7 반대1
노래방의 저작권이 1000만이라.노래방에서 당신의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에게 미안한 생각이 안드나요? 옛추억을 생각하며 부른다오.솔직해집시다.작곡가와 가수의 차이는 무엇인가. 눈물젓은 두만강이란 노래만 부르시다 가신 분을 생각 한다면 조금 겸손합시다.(10/25/2004 01:35:56)


최원규
찬성7 반대1
송창식씨 팬이라 그런지 몰라도 흥미로운 기사였다. 그런데 기사를 읽다보니 그가 기인이지만 외로운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자기 만족을 위해서 일로매진하는 것도 좋지만 조금이나마 팬들을 생각했으면 더 좋겠다. (10/25/2004 01:35:09)


김영진(jnyj5700)
찬성6 반대3
머, 수련중....수련중 인 자가 언론 매채와 인터뷰씩 이나. 한 30년 더 은둔하고 나타나지 마시오. 수련에는 고행도 수반 되어야 수행이 제대로 될 터인데, 배부른 수행 같아서....(10/25/2004 08:59:45)


홍승주(honlike)
찬성6 반대9
역시 이 나라에서 철학을 가진 몇 안되는 예술인입니다. 애석하게도 윤군 똥되었네요..철학의 부재가 불러온 당연한 결과지만..(10/25/2004 07:58:02)


우혜영(noend)
찬성4 반대2
자신과 다르다고 폄하하는 것은 좋지않은 일이죠. 하지만 그런 사람이라고 해서 무조건 매도하는 것 또한 똑같은 실수를 하는 이이죠. 요즘 우리 가요계 현실을 보면 송창식씨의 말도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듯 합니다. 그가 노래부르느 모습을 보면서 전율을 느껴보지 않은 사람은 그의 진심을 이해할 수 없을 겁니다. 요즘 젊은 가수들중에도 그런 가수가 나오기를 기대합니다.(10/25/2004 13: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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