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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뮤지컬 콘서트 : 무교동 꽃잎(2010)

by 팬더54 2012. 2. 27.

[공연] 뮤지컬 콘서트 : 무교동 꽃잎(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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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다음공연

포크음악 40주년을 맞아 70년대 포크음악의 메카였던 무교동 '꽃잎'을 뮤지컬 콘서트로 재현한 '무교동 꽃잎'을 3월 23일에 보고 왔습니다.

그 당시 연예부장이었던 전유성씨와 DJ였던 개그맨 김학래씨가 사회를 봤고 최백호씨가 문을 열고 송창식씨가 문을 닫은 공연이었습니다.

그 당시 꽃잎에서 공연을 했던 멤버 중 이동원, 소리새도 출연을 했고 세션은 사랑과 평화가 담당했습니다.

저는 사실 애매하게 '낀' 세대라서 그날 들었던 노래의 절반 정도는 처음 들어보는 곡이었습니다.

하지만 확실하게 깨달은 것이 하나 있는데 걸그룹의 춤사위와 아이돌의 초컬릿 복근에 빠져 있는 동안 진짜 가수들의 노래 솜씨는 까맣게 잊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오랜만에 가슴 속까지 쩌렁쩌렁 울리는 노래들을 듣고 있노라니 진짜 가수가 무엇인지 확실히 알겠더군요.

그날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의 연령층이 워낙 높아서 나이 순으로 하면 어느 쪽으로 세우든 저는 끝에서 50번째 안에는 들겠더군요. ^^;;; 그래도 좋았습니다. 훌륭한 가수들의 훌륭한 노래를 들을 수 있는 기회는 아무 때나 주어지는 것이 아니니까요.

그래도 한 달은 할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이틀만 하는 공연이었습니다. 소리새의 멤버 중 한 분이 사재를 털어 기획한 공연이라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을 계속 빌리기에는 아무래도 무리가 따랐나 봅니다. 사실 가격도 만만치 않아서 제가 R석에서 봤는데 8만 8천 원(부가세 포함)이나 하더군요. 그래도 돈 값은 하는 공연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존재조차 전혀 몰랐던 '사월과 오월', 그리고 송창식씨와 마지막 무대를 꾸몄던 기타리스트 함춘호씨를 알게 된 것이 큰 수확이었습니다.

딱 하나 아쉬운 점은 음량을 너무 높여서 연주를 조금만 고음으로 해도 귀가 따가웠기 때문에 공연에 집중하는데 방해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비슷한 공연이 있으면 꼭 한번 들어보시기를 바랍니다. 진정한 가수란 어떤 것인지 확실하게 느끼게 됩니다.

* 무교동 꽃잎 공식 사이트(http://www.xn--9d0b00bv2gfrj25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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