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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cography/송창식정규

[두번째] 애창곡모음 2집 나는 너 내나라 내겨레(1972유니버셜)

by 팬더54 2008. 11. 17.



제목: 송창식 애창곡 모음 2집(1972 유니버셜 K-Apple 50)
제작: 1972 (유니버설 레코드) 김희갑 편곡집
 
[버전1] 애창곡모음 2집 나그네 내나라 내조국(1972유니버셜)
 
 
 

A1. 나그네 (송창식 작사,작곡)
A2. 안개 (박현 작사,이봉조 작곡)
A3. 비와 나 (윤형주 작사/송창식 작곡)
A4. 자장가 (송창식 작사/송창식 작곡)  
A5. 밤비 (Let it Rain-송창식 작사)
B1. 내나라 내조국 (김민기 작사/송창식 작곡) 
B2. 그녀가 뭐랄까 (What will my mary Say-송창식 작사) 
B3. 빛과 그림자 (길옥윤 작사,작곡)
B4. 길잃은 철새 (유호 작사,최창권 작곡)
B5. 4월이 가면 (길옥윤 작사)

똑같은 앨범쟈켓에 앨범이름도 같은데 그당시 유행하던 이봉조가 만든 <안개>라든가 길옥윤의 <빛과 그림자>, <4월이 가면> 등이 들어있다.
 
 
[버전2] 애창곡모음 2집 나는 너 내나라 내겨레(1972 유니버셜 K-Apple  56)
 
 
 
A1. 나는 너 (김희갑 사/곡)  
A2. 진정난 몰랐네 (김중순 사 / 김희갑 곡)  
A3. 그사람 이름은 잊었지만(신병순 사 / 김희갑 곡)  
A4. 왜 울어 (김희갑 사/곡)  
A5. 상아의 노래 (채풍 사 / 김희갑 곡)
B1. 내나라 내겨레 (김민기 사 / 송창식 곡) 
B2. 비와 나 (윤형주 사 / 송창식 곡)  
B3. 그녀가 뭐랄까 (What Will My Mary Say)
          (송창식사 / 외국곡) 
B4. 송창식 자장가 (송창식 사/곡)  
B5. 밤비 (Let It Rain)(송창식 사 / 외국곡)

 
두번째 독집앨범이다. 
대한민국 가요역사에 길이남을 작곡가 김희갑이 편곡을 했고 앞면은 모두 그가 작곡한 노래이며 <진정난 몰랐네>,<그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은 원래 송창식노래가 아닌 다른가수의 노래였다. 뒷면에는 송창식의 작품중 <내나라 내겨레>, <비와나>, 그리고 <송창식 자장가>가 들어있다. 그중에서 <비와 나> 와 <내나라 내겨레>는 명작이다. 20대의 젊은 송창식이 청아하면서도 박력있는 목소리로 맘껏 불러 재끼는 <비와 나>는 한쪽에서 적절하게 흐르는 클라식기타의 트레몰로(tremolo)와 어울리면서 약간은 구슬프게도 들리면서 옛추억에 잠기게 한다.


 [최규성의 '추억의 LP여행'중에서 발췌]

 그러나 송창식은 TV보다는 얼굴을 나타내지않는 심야라디오프로만을 고집해 <별창식> <밤창식>으로 불렸다.

 김희갑 작ㆍ편곡집으로 발표된 <송창식애창곡모음2집-유니버샬,K-APPLE56>엔 <비와 나> <내나라 내겨레> <송창식 자장가>등 창작곡이 3곡이나 수록되어 있다.

 윤형주에게 먼저 선사했던 <비와 나> 그리고 김민기가 작사한 애국가요 2탄 <내나라 내겨레>는 지금껏 불리어지는 국민가요급노래. 애틋한 옛추억에 잠기게 하는 마력을 지닌 <상아의 노래>는 대학가는 물론 중고등학생들에까지 널리 불리어졌다.


[앨범표지]


(1975) 이 나오기전 몇번의 앨범 활동도 하셨던것 같다.
지금  소개된 [송창식 애창곡 모음 2집]은 년도 표기가 되어 있지 않으나
앨범 일련번호




송창식님은 튄폴리오 해체후 솔로로 활동을 시작 하였고
송창식 1집(K-APPLE-50) 보아 짐작컨데 1972년쯤 되어 보인다고 한다.
그리고 자켓은 같지만  수록곡이 조금 다른 앨범은 일련번호(K-APPLE-56) 으로 보아
[나그네]가 들어 있는 앨범 보다는 조금 후에 취입이 된듯 하다.
 
[송창식 애창곡 모음 2집-나는 너] 자켓 뒤를 보면 (김희갑 작편곡집)이라고 표기 되어 있는데
위에 작사/작곡자를  보면 알겠지만.앞면은 김희갑님 작곡인 곡들로 누구나 송창식님곡으로 알고 있는 (상아의 노래)가 김희갑님 작곡이고 또한 김희갑님의 전 부인인 리나박씨가 이미 1968년도에 발표를 했던 곡이다.
( 진정 난 몰랐네-임희숙 1969년) (그사람 이름은 잊었지만-박건 1971년)
 
뒷면 수록곡은 앞에 먼저 소개된 [송창식 애창곡 모음 2집-나그네]  수록곡과 같다
 
무슨 이유에서 애창곡 모음2집을 두장을 이런식으로 내었는지는 모르지만.
재발매라고 하기엔 그렇고...^^;;
 
두 앨범다 김민기님께서 작사한 [내나라 내겨례] 곡이 뒷면 첫곡으로 수록되어진걸 보면 이때에 두분의 인연이 이루어진듯 합니다.  첫앨범은 [내나라 내조국]으로 그후엔 [내나라 내계레]로 바뀜.
 
  보라 동해에 떠오르는 태양
  누구의 머리 위에 이글거리나
  피맺힌 투쟁의 흐름 속에
  고귀한 순결함을 얻은 우리 위에
  보라 동해에 떠오르는 태양
  누구의 앞길에서 환히 비치나
  찬란한 선조의 문화 속에
  고요히 기다려온 우리 민족 앞에
  숨소리 점점 커져 맥박이 힘차게 뛴다
  이 땅에 순결하게 얽힌 겨레여
  보라 동해에 떠오르는 태양
  우리가 간직함이 옳지 않겠나
 
  숨소리 점점 커져 맥박이 힘차게 뛴다
  이 땅에 순결하게 얽힌 겨레여
  보라 동해에 떠오르는 태양
  우리가 간직함이 옳지 않겠나
  우리가 간직함이 옳지 않겠나


1970년 솔로로 지향한 송창식님이 조금씩 자신의 곡을 직접 만들어 부르려는게  확연히 드러나는 듯 하다.
비록 송창식님이 만든곡은 아니지만 앨범소개를 올리려고 두 앨범 곡들을 내내 들으면서 귓가에 제일 맴도는 곡을 마지막으로 소개 해보려 한다.
 
 

나는 너 -김희갑 작사/곡
 
  당신이 나와 함께 있어 주신다해도
  나는 너 당신이 나 혼자 두고
  돌아서서 가신다해도
  나는 너 나는 너 아니 너는 나
  자나깨나 앉으나 서나
  손에 손을 맞잡고 영원히
  당신이 나와 함께 있어주신다 해도
  나는 너 당신이 나 혼자 두고
  돌아서서 가신다해도 너는 나
 
  나는 너 아니 너는 나 자나깨나
  앉으나 서나 손에 손을 맞잡고 영원히
  당신이 나와 함께 있어주신다 해도
  나는 너 당신이 나 혼자 두고
  돌아서서 가신다해도 너는 나


[참고사진]



곡 '내나라 내겨레'에 얽힌 얘기들을 들려준다.










 

[ 내나라내겨레에 얽힌이야기2]

동해의 태양
김민기와 양희은이 등장하던 모습은 지금도 생생하게 생각난다. 둘 다 대학교 재학 때였다. 김민기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 다니고 있었고 양희은은 서강대학교에 다니고 있었다.
지금의 세종문화회관이 60∼70년대에는 시민회관이었고, 대강당 북측에 소강당이 있었다. 그러니까 지금 공원처럼 되어 있는 곳에 소강당이 있었는데 객석이 한 200여석쯤 되는 작은 홀이었고 결혼식을 많이 하던 그런 곳이었다. 그날도 나는 누군가의 결혼식에 축하객으로 가 있는데 가요평론가 이백천씨가 "깜짝 놀랄 만한 젊은 애들을 꼭 소개시켜 주고 싶다"면서 김민기와 양희은을 데리고 그 시민회관 소강당으로 왔다.
김민기는 서울대 교복을 깔끔하게 입고 있었고 ,양희은은 그때 교복을 입었었는지 아닌지는 지금 기억이 잘 안나는데, 아마 교복을 입었던 것으로 생각한다. "커피를 마실래, 술을 마실래"하고 물었더니, "술 사주십시오"하고 김민기가 대답했다. 그래서 우리 네 사람은 시민회관 바로 뒷골목에 있는 경회루라는 술집에 가서 막걸리를 마셨다.
하오 3시쯤 되었을 게다, 그 자리에서 이백천씨는 김민기를 가리키면서, "이 친구는 천재소리를 듣는 답니다"라고 말했다. "천재란 말 자꾸 들으면 부담이 갈 텐테?" 내가 말했다. "걱정마십시오. 제가 천재가 아니라는 것을 곧 아시게 될 테니까요." 김민기는 말을 떠듬떠듬했지만, 할 말은 다하는 젊은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이날 이백천씨는 새로운 제안을 했다. 싱잉 크루 세이드(Singing Crusade)를 만들어 노래로 사회개혁운동을 해보자는 것이다. "오늘 만난 두 사람하고 송창식, 윤형주, 조영남 등등 10여명으로 구성해서 전국을 다니며 한바탕 벌여보는 게 어떨까요? 정형." 그거 아주 좋은 생각이라고 내가 말했고, 두 젊은이들도 오케이를 해서 팀을 짜기로 했다.
나는 신문에 예고기사를 썼다. 그때는 송창식이고 윤형주,조영남이고 간에 그렇게 유명해지기 전이었기 때문에 시간도 많이 나니까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전부 통기타를 연주하기 때문에 노래를 반주할 악단도 필요 없고, 그냥 각자가 기타 하나씩만 들고 나서면 되는 것이기 때문에 가능했었다.

충무로에 있는 라이온스호텔 3층에 방 두개를 잡고 일차 모임을 가졌다. "자,우선 뭔가 좀 먹기로 하자. 뭘 먹으면 좋을까?"하고 내가 물었더니, 10여명의 젊은 친구들이 이구동성으로 "자장면!"이라고 하는 바람에 바로 앞에 있는 중국음식점에다 자장면 배달을 시켰다. "미국노래 '공화국 전승가'에다 가사만 붙여서 '조국찬가'라고 해 노래 부르지 말고 우리나라 조국찬가를 만들기로 하자. 그게 여러분들의 첫번째 임무다. 기한은 내일 이 시간까지 24시간 준다." 자장면 한 그릇씩 사주고 내가 큰소리쳤다.
이튿날 호텔방에 갔더니 호텔측에서 나가달라는 것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10여명이 동시에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불러댔으니 시끄러웠던 것이다.
이날 만든 것이 김민기 작사, 송창식 작곡의 '동해의 태양'이었고, 이 노래는 지금 '내 나라 내 겨레'로 제목이 바뀌어서 불린다.


정홍택(한국영상자료원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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